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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시장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이르면 오늘 6월 수도권 민간택지 내 주택에 대한 전매 제한이 풀리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이 조치를 이미 입주자 모집이 끝난 주택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하기로 해 수혜단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23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정부가 수도권 민간택지 내 주택의 전매제한 완화를 소급적용하기로 하면서 이르면 6월부터 분양권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매물은 총 1만403가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민간택지에서 분양한 주택중 일반분양 물량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보통 정책의 수혜대상은 시행령 이후의 물량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이전 분양단지까지 포함하게 되면서 수혜단지들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단지 중 높은 인기를 끌었던 곳들을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알짜물량 분양권 관심집중=우선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인'래미안 대치 청실'이다.
지난해 11월 일반분양 129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3,282명이 몰려 평균 25.4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 아파트의 경우 강남구에서 7년 만에 공급된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벌써 3,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다.
최고 63대 1, 평균 7.31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된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아파트 역시 전매제한 완화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단지다. 999가구의 대단지로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공연장, 컨벤션 등이 동시에 들어서는 복합주거단지인데다가 인근에 NC백화점, 이마트, 킴스클럽, CGV 등이 조성돼 있어 뛰어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삼성물산이 마포구에 공급한 아파트 중 한강과 가장 인접해 있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역시 분양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 조망권인데다 인근에 한강시민공원, 와우공원, 여의도한강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신촌 현대백화점, 신촌 및 홍대상권,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이 근거리에 있고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과 대흥역이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인기단지일수록 빠른 접근 필요=당장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매물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업계에서는 분양권 매입 타이밍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알짜 단지일수록 빠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인기 단지일수록 분양권 매수문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가격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이미 지난해 분양성적과 프리미엄 형성을 통해 어느 단지가 알짜인지 확인된 상황"이라며 "분양권 매입은 선착순 경쟁이기 때문에 미리 좋은 매물을 파악해 두고 빠르게 거래에 나서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단지가 위치한 지역의 향후 공급물량을 파악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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