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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필리핀 신용등급 '투자 수준'으로 올려

피치·S&P에 이어…"국정운영 개선이 배경"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에 이어 필리핀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필리핀 신용등급을 'Ba1'에서 'Baa3'로 한 단계 올린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Baa3'는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필리핀 정부의 국정운영 능력이 개선돼 구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면서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등급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정부 수입 증대를 토대로 인프라와 사회적 지출을 크게 늘리는 등 정부의 재정관리 능력이 향상된 점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다만, 투자 등급인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세입 체계가 취약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S&P와 피치도 올해 초 잇따라 필리핀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이 모두 필리핀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필리핀에 대한 외국인 투자 증가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는 지난 2일 필리핀의 2013년 성장률을 7%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예측치인 6%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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