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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시장 잡아라" 시공권 경쟁 치열
입력2005-12-28 09:05:42
수정
2005.12.28 09:05:42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업계의수주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0여개 대형 건설사들은 올 한해 서울과 부산 등지의 재개발 시공권을 싹쓸이한데 이어 최근 경기도 등 내년도 시공사 선정 지역을 선점하기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택지난에다 정부 규제 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묶이자 기본계획 수립 등 사업 추진이 활발한 재개발쪽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과열 수주전도 재연될 조짐이다.
◇대형사 재개발 수주 독식= 재개발 컨설팅.정비업체인 J&K에 따르면 올 한해전국에서 재개발 시공사를 선정한 곳은 120-130여곳으로 주로 서울(60여곳)과 부산(30여곳)에 집중됐다.
올 3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으로 사업 초기단계에 시공사 선정이가능해지자 재개발 기본계획 등이 수립된 곳이 대거 시공사 선정에 나선 까닭이다.
재개발 수주권은 대형 건설사들이 독차지했다. 롯데건설은 부산시 남구 대연2구역 등 올 한해 전국 16개 현장에서 2만3천800여가구의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시공가구수 기준으로 최다 물량이다.
GS건설도 올해 재개발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 사업지 수로는 가장 많은 22개 구역에서 1만9천800여가구의 재개발 사업을 따냈다. 서울 대흥3.염리 나구역, 부산 당감4.우동2구역 등이 대표적이다.
또 동부건설은 은평뉴타운과 흑석10.가좌2구역 등 13개 구역에서 1만600여가구를 따내 두각을 나타냈고, SK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각각 12개 구역을 수주해상위권에 올랐다.
SK건설 관계자는 "최근 택지난이 심각하고, 재건축 사업이 힘들어지자 브랜드지명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들이 재개발에 `올인'하고 있다"며 "회사마다 수주 및 관리 인원을 보강하고 상대 전력을 탐색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일부 과열 우려도= 내년 서울지역에서는 3차 뉴타운을 중심으로 시공사 선정이 활발할 전망이다. 이중 1-2월께 시공사를 선정할 교남뉴타운은 삼성물산.대림산업.GS건설.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등 속칭 `드림사업단'이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어수주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내년에는 특히 그동안 재개발 사업이 없었던 경기도 지역의 시공사 선정이 줄을잇는다.
현재 경기도내 11개 시가 도정법에 따라 내년 6월말 이전 고시를 목표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구역지정과 추진위 설립, 시공사 선정 등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부천.수원.성남.광명시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는 벌써부터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작업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일부 지역은 `가칭' 추진위원회를 만들어놓고, 추진위 설립 이후에나 가능한 동의서까지 받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한 정비업체 사장은 "겉으로는 조합과 정비업체가 나서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같지만 뒤에는 건설사들이 버티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기본계획이 고시되기 전에좋은 사업지를 미리 선점해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광명시의 한 재개발 사업지는 각자 정비업체와 건설사를 끼고 있는 추진위원회만 6개에 이른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건설산업기본법 시행 직후 다소 줄었던 금품.향응 등을 제공하는 행위도 다시 재연될 조짐이다.
J&K 백준 사장은 "업체간 과열로 재개발 수주 시장이 다시 혼탁해질 가능성이크다"며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그 피해는 결국 조합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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