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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상속은 옛말

50대이상 66% "모든 자식에 고루 나눠줄 것"


50대 이상 10명중 7명은 재산을 모든 자식에게 고루 나눠주고 싶어하는 등 장자상속 개념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ㆍ고령화에 따른 유산상속 동기변화 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만50세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재산 상속 방법'을 설문조사한 결과 65.8%가 "모든 자녀에게 고루 상속하겠다"고 답했다. 2004년의 비슷한 조사에서 ‘자녀들에게 고루 나눠준다'고 응답한 비율이 36.7%였던 점을 고려하면 8년새 27.2%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라는 것이 연구원측의 설명이다.

15%는 모든 자녀에게 주되 장남에게 더 많이 상속하는 형태를 택했고, 5.3%는 효도한 자녀에게 주겠다고 밝혔다. 장남에게만 유산을 남기겠다는 대답은 4.8%에 불과했다. 6.9%는 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응답했다. 딸을 뺀 아들들에게만 고루 나눠준다는 사람은 2.2%로 극소수였다.

지역별로는 유산을 고루 배분하겠다는 대답의 경우 서울에서 비율이 72.9%로 가장 높은 반면 충청도에서 55.2%로 가장 낮았다. 장남에게만 주겠다는 비율은 전라도(7.2%)와 경상도(6.5%)에서 높게 나타났다.



유산 상속 시점은 40.9%가 '죽기 전 적당한 시기'에 나눠주겠다는 입장인 반면, 23.5%는 유언 등을 통해 사후 상속을 생각하고 있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저출산 시대 적은 수의 자녀에게 평등하게 유산이 나눠질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소수의 자녀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형태가 대대로 반복되면 사회적 차원에서는 부의 불평등이 확대·재생산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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