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전신마비를 극복하고 '식사보조로봇' 등 재활장치를 개발해 장애인 생활 향상에 크게 기여한 김종배(51ㆍ지체장애1급ㆍ사진)씨를 서울시 복지상(장애인 분야)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씨는 KAIST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던 중 불의의 추락사고로 전신마비 장애를 입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41세에 미국 피츠버그대 재활공학과에 입학해 4년 만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생활할 수도 있었으나 김씨는 고국의 장애인을 돕겠다며 귀국해 국립재활원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식사보조로봇, 욕창 방지용 휠체어, 장애인 그림도우미기기, 휴대용 경사로와 휠체어 게임 등 획기적인 재활장치를 개발해왔다.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분야 최우수상에는 한국표준수화 발전에 기여한 최형원(35ㆍ청각장애1급)씨가, 우수상에는 시각장애인안마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 임영애(40ㆍ시각장애1급)씨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작업장의 라인관리를 책임감 있게 수행한 김종철(50ㆍ지체장애1급)씨가 선정됐다.
비장애인 분야 복지상 최우수상에는 시내버스 151번 노선에 초저상버스를 100% 투입하고 음성안내 서비스를 제공한 임진욱(46) 동아운수 대표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장애인ㆍ장애아동 가족의 차량과 휠체어 등을 무료로 수리해주고 있는 윤진석(44)씨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20일 개최되는 제32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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