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를 비롯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 진수희 보건복지, 박재완 고용노동,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 등 5명과 조 경찰청장,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 등 2명에게 임명장을 줬다.
8ㆍ8개각을 통해 추천된 국무위원 후보자 가운데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 이재훈 지경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 논란이 불거져 자진 사퇴했으며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조 경찰청장 내정자 등의 사퇴도 추가로 요구해왔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문화부와 지경부는 현재 장관이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적정한 시점에 인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 장관과 최 장관은 새 내각에서 당분간 계속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후임자를 내정했던 부처 현직 장관의 임기를 당분간 연장하도록 한 것은 이번 낙마사태로 인한 국정공백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