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은 10일 대법관 후보자로 김소영(47·사법연수원19기ㆍ사진) 대전고법 부장 판사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이 대통령이 대법원장의 제청을 받아들여 국회에 임명동의를 요구하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 대법관으로 임명된다
여성 법관으로는 최연소로 대법관 후보로 제청된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이회창 전 대법관(임명 당시 만 45세 10개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대법관이 된다.
김 후보자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정신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7년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으며 여성 최초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지원장, 대법원 전속조 부장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총괄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재판실무와 법률이론에 두루 정통하며 후배 여성 법관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는 등 사법부 내 여성 법관의 위상 제고 및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아 여성 법관들의 '롤모델'로 법원 내외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대희 전 대법관 후임에 김 후보자가 제청되면서 검찰 출신 대법관의 명맥은 대법원 역사상 처음으로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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