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북구 노원동 일대 제3공단(167만9,000㎡)을 도로·공원·주차장 등 기반시설 확충과 로봇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해 로봇과 안경산업이 집적화된 도시형 산업단지로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중인 노후 공업단지 재생시범사업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3공단을 재생사업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토지 및 건물 소유자 동의절차에 들어갔다.
앞으로 주민 설명회 및 동의 절차를 거쳐 산업·문화·환경이 접목된 도시형 복합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내년 지구지정 및 세부 개발계획 착수 등을 거쳐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재생사업과 더불어 기존 뿌리산업과 연계된 로봇산업클러스터 구축, 안경산업 토탈비즈니스센터 및 지식산업센터 설치, 도금산업 집적화 등 지구별 특화사업이 진행된다.
특히 건설중인 도시철도 3호선 역세권 주변에는 금융·보험, 의료·보건 등 다양한 지원시설이 들어서 입주기업의 편의를 높이게 된다.
제3공단은 지난 1960년대 중반부터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소규모 가내공업 창업 붐이 일면서 이들 소기업이 노원동 일대 일반공업지역에 자연발생적으로 모여들면서 공단이 형성됐다. 현재 2,500여개 중소기업이 업종 제한 없이 도금·금형 및 표면처리, 안경디자인 및 제조,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등 뿌리산업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입주, 지역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계획적으로 개발된 산업단지가 아닌 만큼 체계적인 관리 부족과 높은 지가로 인한 무분별한 필지분할 등 난개발로 기존 도로의 교통량이 포화상태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재생사업을 통해 교통환경 개선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 편의시설 설치로 근로자 복지환경 개선, 블록별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따른 토지이용 효율 극대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노후공단인 서구 중리동 서대구공단(241만㎡)도 지난 5월 이후 재생사업지구 지정을 위한 토지 및 건물 소유자 동의절차가 진행중이어서 내년 상반기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제3공단 재생사업과 관련, "뿌리산업 및 안경특구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우세 업종을 집적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오염물질 배출업체를 위한 처리전문센터를 건립해 친환경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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