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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올해도 '배당잔치' 이어질 듯

연준 씨티 등 5곳 자본계획 거부

JP모건 등 대형은행 25곳은 허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씨티그룹을 비롯한 은행 5곳이 제출한 자본계획을 거부했다. 그러나 JP모건·웰스파고 등 대부분의 대형은행이 제출한 배당 및 자사주 매입확대 계획은 받아들여져 올해도 월가의 '배당 잔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준은 미국 내 은행 30곳이 제출한 자본계획 심사해 씨티그룹·HSBC·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산탄데르은행·자이온뱅코프 등의 자본계획을 반려했다. 월가의 대형은행들은 매년 연준이 실시하는 스트레스테스트(자산건전성 평가) 결과에 기초해 자본확충,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자본계획을 제출한다.

연준은 이들 5개 은행의 자본계획이 "경기침체 지속시 예상되는 매출과 손실에 대한 추정을 포함한 위기대비 계획이 부족했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이익 확대보다 위기에 대비해 충분히 자본을 쌓아두라는 게 연준의 메시지다. 이에 따라 내년 1·4분기까지 64억달러의 자사주 매입과 분기별 주당 5센트의 배당금 지급을 계획했던 씨티그룹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규모를 줄여 계획을 다시 내야 한다. HSBC·RBS·산탄데르도 자국 모기업으로의 배당금 송금이 제한된다. 특히 RBS의 경우 미국 내 자회사인 RBS시티즌의 상장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FT는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도이체방크 등 미국 법인을 둔 영국과 독일 은행들의 배당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준이 나머지 25개 은행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규모에 대한 허용 결정을 내림에 따라 올해도 월가에서는 대대적인 배당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16개 대형은행들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228억달러의 배당계획을 발표했다. JP모건은 올해 분기별 배당금을 주당 기존 38센트에서 40센트로 늘리고 자사주 규모도 65억달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주당 1센트에 불과했던 배당금을 5센트로 올리고 4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했다. 웰스파고와 모건스탠리 역시 분기별 배당을 각각 35센트와 10센트로 늘리고 자사주 매입에 각각 170억달러와 10억달러를 쏟아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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