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반값 등록금 논쟁중 느닷없이 박 후보에게“박 후보는 과거 영남대 이사 중 4명을 추천하는 등 사실상 이사장이었다”면서 박 후보가 사립대 편에 서서 사학법 개정을 반대한 것이 등록금 폭등의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왜 갑자기 사학법 개정이 나오나”라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는 이어“당시 이사추천을 거절했는데도 학교측이 여러 번 요청하자 대한변호사협회와 의사협회에서 추천을 받아 추천해 드린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 후보의 사퇴로 자유토론이 신설되고 상호토론 시간이 늘어나는 등 비로소 제대로 된 상호 검증의 기회였지만 두 후보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 후보는 토론 중 유세현장에서 늘 앞세우던 4대악 척결을 말하는 대목에서 단어가 떠오르지 않은 듯 머뭇거렸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 토론 열기가 고조될 때는 몸을 뒤로 젖히기도 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거만해 보일 수 있다”며 우려했다.
문 후보 역시 토론 중 눈을 깜박 거리거나 얼굴이 붉어지는 등 흥분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한 박 후보에게 삿대질을 하는 등 토론의 기본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
임세원기자w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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