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업용빌딩의 투자수익률이 연 5%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과잉에 따른 공실 증가와 경기 악화로 인한 수요감소가 겹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국토해양부는 서울과 6개 광역시, 경기 일부 지역에 소재한 상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다소 하락한 5%대로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최저치(4%대 후반)를 기록한 후 처음으로 6% 이하로 하락한 것이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오피스빌딩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5.55%로 전년대비 1.42%포인트 내려 앉았다. 같은 기간 매장용빌딩도 1.41%포인트 하락한 5.25%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에다 물가상승 등 실물경기 악화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탓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피스빌딩은 서울과 부산, 성남 등이 6%대 이상인 반면 광주와 수원 등은 1%대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은 전년대비 1.70%포인트 하락한 6.37%로 나타났다. 매장용빌딩은 부산과 대구, 울산, 안양 등이 6%대의 수익률을 보였고 수원은 2.13%로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서울은 전년대비 2.06%포인트 하락한 4.70%로 집계됐다.
공급이 몰리며 빈 사무실도 늘고 있다. 오피스빌딩의 경우 지난해 공실률은 8.9%로 전년대비 1.3%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장용빌딩은 9.2%로 전년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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