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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고급차에는 고급차로 대응하라"

유럽 공략 두번째 역발상 경영지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유럽 시장에 대해 두번째 역발상 경영 지침을 내렸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유럽의 프리미엄 자동차가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니 현대차도 신형 제네시스를 유럽에서 집중 마케팅해 정면 대응하라"고 임직원들에게 지시했다.

그간 유럽은 한국에 메르세데스-벤츠ㆍBMWㆍ아우디 등 고급차를 주력으로 팔고 한국은 유럽에 대중차를 주로 판매하는 구조였다. 정 회장의 이번 지시는 고급차에는 고급차로 대응하라는 역발상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 회장은 수년 전 최근 재정위기 등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자 "유럽의 토종 자동차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므로 이때를 기회 삼아 공격경영을 펼치라"는 역발상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정 회장의 지시 이후 현대ㆍ기아차는 3%대 점유율을 6%대로 올리며 유럽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실현했다. 고급차에는 고급차로 대응하라는 이번 지침은 유럽에 대한 두번째 역발상 경영인 셈이다.



정 회장이 이같이 결정한 데는 브랜드 혁신 없이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이 배경이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제로 최근 유럽에서 현대·기아차의 성장세가 급격히 주춤해졌다"면서 "정 회장은 그 이유를 브랜드 인지도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제네시스 투입을 통한 브랜드 혁신을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내년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유럽 최초로 공개한 뒤 4월 이후 울산 공장에서 유럽 공략용 제네시스를 양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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