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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그러들지 않는 '그리스 위기설'

그리스가 재정긴축안을 가결하며 디폴트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넘겼지만 그리스 위기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긴축안에 대한 그리스 국민들의 반발이 워낙 거센 데다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자금으로 빚 갚기에 급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9월에 또 한 차례 자금 경색에 빠지는‘가을 위기설’에 시달릴 것이란 전망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긴축 재정안 통과로 그리스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그리스가 9월께 또 다른 암초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가 ‘9월 위기설’을 들고 나온 것은 우선 그리스 국민들이 긴축안에 거세게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29일 그리스 시위대들은 의회가 긴축안 통과 투표에 들어가자 의회 건물을 둘러싸고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시위대들은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의원을 급습하기 까지 했다. 노조와 시위대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총파업과 거리 시위를 예고하며 정부의 긴축안을 총력 저지할 것을 다짐해 그리스 정부가 긴축안을 밀어붙일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그리스가 구제금융 자금을 경제 체질 개선의 ‘종잣돈’으로 쓰는 게 아니라 빚 돌려막기용으로 몽땅 쓴다면 가을에 또 한 번 위기가 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FT는 “그리스 정부가 만약 9월까지 목표했던 재정적자 감축에 실패한다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이 6차 구제금융 집행분인 80억유로를 지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도 IMF가 구제금융 상환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5차 집행분을 120억 유로를 미루면서 촉발됐다. 특히 9월에는 그리스 조기 총선 가능성 변수도 존재한다. 그리스 국민들이 가을 조기 총선에서 긴축 재정을 밀어붙이고 있는 집권 사회당과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를 끌어내리고 새 내각을 세울 경우 그리스가 다시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현재 그리스 야당들은 구제금융 조건을 다시 원점에서 재협상 해야한다며 파판드레우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FT는 “그리스가 7월에는 구제금융을 통해 가까스로 살아남을 지라도 이후 갚아야 할 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며 그리스가 가을에도 계속 위기의 드라마를 쓸 것이라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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