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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탓에 서울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69% ↑

“밤새 잠 못 이뤄 다음날 오전 쓰러져”

올 여름 서울에서 열대야 탓에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다음 날 오전 탈진하는 온열질환자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린 지난 6월 29일부터 이달 21일까지(총 14일 발령) 시내에서 모두 35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폭염주의보 발령이 16일 내려졌던 작년의 온열질환자 수(210명)보다도 약 69% 늘어난 것이다.

올해 온열질환자 발생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가 1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오~오후 2시(100명), 오전 8~10시(44명) 순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가장 더운 정오~오후 2시 사이 온열질환자가 제일 많을 것 같지만 최근 열대야가 길어지면서 밤새 잠을 못 이뤄 피로가 누적됐다가 다음 날 오전 쓰러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온열질환자 유형은 현기증·메스꺼움을 동반하는 열탈진이 301명이었고 구토·경련 증상의 열사병이 50명, 열실신이 3명, 열경련이 1명 등이었다.



온열질환자 355명 중 286명은 현장 처치 후 호전됐으나 69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61~70세 86명, 51~60세 83명, 71~80세 69명, 41~50세 50명, 11~20세의 어린이·청소년 8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장소별로는 집 등 실내에서 71명, 길과 공원 등 실외에서 28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실내에선 집(42명), 실외에선 길(142명)과 공원·산책로(110명)에서 환자 발생이 많았다.

올해에는 3차 폭염주의보가 내렸던 지난 12~18일 총 208명의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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