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하늘교육과 메가스터디, 이투스청솔 등 입시업체는 수능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경우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②번 선택지를 고른 학생이 최대 75%에 달해 표준점수 하락과 원점수 등급 상승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에 따르면 배점이 2점인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이 복수정답 처리되면 생명과학Ⅱ의 전체 평균이 1.3∼ 1.4점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②번 선택지를 고른 비율이 66%라는 전제 하에서다. 복수정답이 인정되면 이 66%의 수험생 중 1만1,000여명이 표준점수가 1점 오르고 이중 4,000여명은 등급도 한 등급씩 상승할 것으로 이투스청솔 측은 예상했다.
1∼2등급에서는 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기준으로 2점씩 오르는 탓에 복수정답자 중에서 등급상승은 1∼2등급보다는 3등급 이하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복수정답자와는 달리 정답을 맞췄거나 다른 오답을 선택한 수험생들 대부분은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무더기 점수 상승으로 표준점수가 1∼2점 떨어지고 각 등급 커트라인을 '턱걸이'했던 3천여명 가량은 등급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에서는 복수정답 인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표준점수 변화폭이 최상위권의 대학 진학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 영역 25번의 경우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 ④번을 선택한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청솔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④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79%, 복수정답 논란이 일고 있는 ⑤번을 고른 이들은 5%로 추정하고 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복수정답 처리를 했을 때 영어의 전체 평균은 0.1점 상승하는 데 그쳐 전반적인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일부 미세한 점수 구간에서는 0.1점 차이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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