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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미국 금리인상·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되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98포인트(0.69%) 하락한 1만6,528.0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월간 기준 6% 이상 하락하며 3여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69포인트(0.84%) 내린 1,972.1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1.81포인트(1.07%) 하락한 4,776.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나오고 중국의 성장 관련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게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지난달 29일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을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다시 불을 지폈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인 것도 미 증시 하락에 일조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82%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도 산업생산 지표 부진 등으로 1.28% 떨어졌다. 독일 DAX 3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8%, 프랑스 CAC 40 지수도 0.47% 하락했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이 증시 하락세를 제한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3.98달러(8.8%) 급등한 49.20달러에 마쳐 지난 7월2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 업종만 홀로 1% 이상 상승했다.

이날 유가 급등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OPEC은 이날 발간한 간행물에서 “비OPEC 회원국과 원유 생산량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OPEC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공정하고 적정한 유가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원유 시장의 올바른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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