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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리아 우려 완화ㆍ애플 실망감에 혼조세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시리아 사태의 외교적 해결 기대감과 애플 신제품에 대한 실망감이 교차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5.54포인트(0.89%) 뛴 15,326.60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4포인트(0.31%) 높은 1,689.13을 기록하며 7거래일째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4.01포인트(0.11%) 내린 3,725.0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의 상승은 시리아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한 탓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군사개입을 하지 않고도 화학무기의 위협을 제거할 가능성 있다”며 의회에 대해 공습 여부에 대한 표결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서방이 군사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러시아의 중재안이 성공할지 장담할 수 없다”며 “미군에 군사개입 준비태세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나스닥 지수의 하락은 애플 주가 급락이 기술주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64비트 스마트폰 ‘아이폰 5S’와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 5C’를 함께 발표한 애플 주가는 새 제품 출시 당일인 전날 2% 떨어진 데 이어 이날은 5.4%나 폭락했다.

시장이나 언론 반응도 혹평 일색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애플이 발표한 새 모델들은 소비자들이 업그레이드를 결정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아이폰5C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서 “이런 가격은 주요 신흥시장에서 5C의 판매를 제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UBS는 “아이폰5C가 중국 등의 시장에서 가격이 40∼50% 더 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의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애플 목표 주가를 560달러에서 520달러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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