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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대북 비료지원.. 타이밍 아냐”

남북관계 관련해서는 “꾸준히 진전될 것”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9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최근 대북 비료지원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화협은 지난 13일 북한에 비료 100만 포대 보내기 국민운동을 시작해 현재 공개 모금운동을 전개 중이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 포럼 특강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화협 대북 비료지원이 적절치 않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이번 발언은 지난 2010년 5.24조치 이후 중단된 대북 비료지원을 재개할 수 없다는 정부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부 내부에서는 의약품 등 대북 인도적 지원 품목을 제외한 쌀이나 비료와 같은 현금으로 전용가능한 물품 지원에 대해서는 부정적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주도의 대북 비료지원 사업은 남북관계가 5.24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류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박근혜 정부는 보수 정권”이라면서 “국가를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룩한, 지금 대한민국을 만든 주도 세력들이 다시 통일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끌고 갈 필요가 있다”며 현정부가 통일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올해 남북관계에 대해선 “북한이 어떤 정책을 들고 나올지 예단할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의 상황에서 보면 점진적으로 꾸준히 진전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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