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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요동] 이집트 정정불안… 피랍 여파 관광객 뚝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축출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군부가 권력을 놓지 않은 가운데 극심한 정정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여행자 피랍사건까지 이어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국가경제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무바라크 퇴진 1주년인 11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는 민주화운동 세력이 권력의 민간이양을 촉구하며 시민불복종운동 차원의 전국 총파업을 벌어졌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민주화운동 세력은 전날부터 수도 카이로에서 군부집권에 반대하며 국방부 청사까지 행진하는 등 반군부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민은 군부의 퇴진을 원한다"고 외치며 과도정부를 이끄는 군최고위원회(SCAF)의 후세인 탄타위 위원장에 대한 불신을 표출했다.

군부는 이에 맞서 국방부청사 주변에 병력을 배치해 시위대의 접근을 막고 전국 거리에 군인과 탱크ㆍ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가 더해가고 있다.



무바라크 퇴진 이후 권력을 잡은 군부는 시민혁명 초기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시위대와의 잦은 유혈충돌로 민심을 크게 잃은 상태다. 특히 지난달 축구팬들의 난동으로 74명의 사망자를 낸 참사가 발생한 후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여기에 물가상승과 높은 실업률, 더딘 개혁진행 속도로 국민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앞서 이집트 정치불안과 외부 금융지원 감소로 이집트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며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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