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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안 가리는 축구 승부 조작

유럽 챔피언스·월드컵 예선경기까지…

세계축구계가 승부조작 파문으로 술렁이는 가운데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 예선경기,국가대항 평가전마저 조작경기로 지목돼 충격을 주고 있다.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2009년 10월20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데브레첸(헝가리)-피오렌티나(이탈리아)전에서의 승부조작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당시 경기에서 피오렌티나는 4대3으로 역전승했다. 독일 검찰은 크로아티아계 독일인 안테 사피나가 베팅업체를 운영하며 심판매수 등으로 이 경기 등 50여건의 승부조작에 앞장선 것으로 확인했다. 한 덴마크 신문도 2009년 9월16일 챔피언스리그 E조 데브레첸-리버풀(잉글랜드)전에서 데브레첸의 골키퍼가 고의로 실수하는 식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2009년 9월 열린 리히텐슈타인과 핀란드의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과 2011년 볼리비아와 라트비아, 불가리아와 에스토니아의 평가전 등도 승부조작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공동 경찰기구 유로폴에 따르면 2008~2011년 사이 축구 승부조작 가담자는 15개국 425명에 이르며 아시아를 근거지로 한 범죄조직은 승부조작으로 800만유로(약 12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유로폴은 지난 4일 “4년간 전세계 축구경기에서 680여건의 승부조작이 있었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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