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씨, 김관영 의원 등과 함께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병원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병실을 둘러보고 식사 중인 장애 어린이들의 수발을 들었다.
김 대표는 병원 운영에 대한 보고를 받으면서는 공공의료 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병원 측이 "(경제적으로 따지면) 민간은 이런 병원을 운영할 수 없다. 1년에 적자가 100억원이 난다"고 하자 김 대표는 "이는 적자가 아닌 투자로 봐야 한다. 대통령도 대선 공약에서 공공의료를 강화한다고 했으니 정부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공공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며 "진주의료원도 그런 식으로 봐야한다. 공공의료시설의 적자는 적자로 받아들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방문을 마친 뒤 김 대표는 "어려운 아이들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며 "해 줄 수 있는 것이 너무 제한적이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이 '어린이 날'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김 대표가 첫 일정으로 어린이병원을 찾은 것은 다소 이례적인 행보다. 중요한 자리에 선출 또는 임명될 경우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거나 정치현안과 관련된 행사에 참석하는 게 통상적인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김 대표가 앞으로 '민생우선의 정치'를 펼쳐 나갈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경선 과정 합동연설회에서 "서민과 중산층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제시 하는 게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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