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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등 기관 6곳·로켓발사 주도 인물 등 개인 4명

■ 北 추가 제재 대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채택한 제재 대상은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를 비롯한 기관 6곳과 백창호 우주공간기술위 위성통제센터 소장 등 개인 4명이다.

기관으로는 우주공간기술위 외에 동방은행과 조선금룡무역회사ㆍ토성기술무역회사ㆍ조선연하기계합영회사ㆍ리더인터내셔널 등이며 인물로는 장명진 서해위성발사장 총책임자, 라경수ㆍ김광일 단천상업은행 관리 등이 포함됐다.

우주공간기술위는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된 사안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월 '광명성 2호' 발사를 주도한 기관으로 미사일과 운반 로켓, 위성 등의 연구개발, 제작과 시험 등을 주관하는 '국가급' 비밀기관이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올 1월1일 위성 발사에 성공하는 '쾌승'을 이룩했다며 이 위원회에 김정일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번에 새로 포함된 제재기관은 앞선 제재처럼 주로 은행들이다. 평양 모란봉구역에 있는 동방은행은 무기 제조ㆍ수출업체인 청송연합에 무기 거래 등과 관련해 도움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선금룡무역회사와 토성기술무역회사는 유엔이 2009년 4월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와 관련돼 있는 기관들이다.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는 북한이 외국과 무기 거래를 하는 주요 통로 가운데 하나로 탄도미사일 및 재래식 무기와 관련된 물품을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연하기계합영회사는 연봉총회사의 자회사다. 북한에서 군수산업을 전담하는 제2경제위원회는 연봉총회사 등을 통해 무기를 수출하고 관련 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홍콩에 있는 리더인터내셔널은 광업개발무역회사를 대신해 운송 업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창호는 위성통제센터 총괄책임자다. 지난해 4월11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에 앞서 외신기자들에게 "우리가 말한 대로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고 장명진 역시 북한이 외신기자들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초청했을 때 이들을 인솔해 현장을 관람시킨 바 있다. 라경수ㆍ김광일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 탄도미사일 및 이 무기들의 조립 및 제작과 관련된 물품 판매를 담당하는 단천상업은행 소속 인물들이다. 단천상업은행은 2009년4월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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