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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복서' 최현미 "내년 세계 통합챔프 도전"
입력2011-12-18 17:48:45
수정
2011.12.18 17:48:45
TKO로 WBA 여자 페더급 5차 방어전 성공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57.150㎏ 이하) 챔피언 5차 방어전에 성공한 최현미(21ㆍ동부은성)가 내년 세계복싱평의회(WBC) 챔피언 사냥에 나선다.
지난 17일 WBC 아시아 챔피언인 사이눔도이 피타클론(23ㆍ태국)을 5라운드에 TKO로 제압하고 WBA 여자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 5차 방어에 성공한 '새터민 복서' 최현미는 경기 후 "내년 WBC 통합 타이틀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가능한 모든 체급 석권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4월29일 캐나다 출신 강타자 샌디 차고라스(30)를 3라운드에 KO로 제압하고 4차 방어전에 성공한 최현미는 이날 승리로 롱런 가능성을 과시했다. 프로 전적은 6전5승(2KO)1무가 됐다.
1990년 평양에서 태어난 최현미는 2004년 가족과 함께 북한을 탈출, 그해 7월 한국에 정착했다. 2006년 국내 아마추어 무대를 거쳐 2007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2008년 10월 WBA 챔피언결정전에서 쉬춘옌(중국)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최현미는 1ㆍ2라운드를 탐색전으로 마친 뒤 3라운드부터 상대를 압도해가기 시작했다. 도전자보다 키가 5㎝ 큰 최현미(170㎝)는 리치(공격 거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계속 정확한 펀치를 날렸다. 상대가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면 강력한 어퍼컷을 꽂으면서 접근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5라운드 들어 집중적인 복부 공격 등을 허용한 피타클론은 휘청거리며 다리의 중심을 잃었다. 경기가 지나치게 일방적인 양상으로 흐르자 주심은 경기를 계속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최현미의 TKO 승을 선언했다. 최현미는 승리가 확정되자 화끈한 댄스 세리모니를 펼치며 방어전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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