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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 순직 계기로 김해에 소방서 한 곳 더 설립

김윤섭 소방장의 순직을 계기로 경남 김해시에 소방서 한 곳이 더 생긴다.

경남도 소방본부는 오는 2015년 개서를 목표로 김해시 장유동에 제2소방서인 '김해 서부소방서' 설립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도 소방본부는 관련 예산과 인력을 확보, 내년 하반기에 소방서 설립을 위한 준비단을 발족한다.

지난 17일 찜통더위 속에 공장화재를 진압하다가 탈진해 쓰러진 김윤섭 소방장의 순직을 계기로 김해지역의 소방 수요를 검토한 데 따른 것이다.

김해시 인구는 지난달 현재 51만 6,321명인데 반해 김해소방서의 인원은 256명에 불과하다.

소방관 1명이 2,016명을 담당해 다른 시·군보다 훨씬 많다.

특히 김해시의 서부지역인 장유1~3동 인구는 7월 말 현재 13만 5,016명(26.1%)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 소방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다 공장, 아파트, 상가, 근린생활시설 등 소방 대상물도 1만 6천여 개에 이르러 소방관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김해에서는 모두 413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154억 원에 이른다.

그 가운데 공장 화재는 102건(24.7%)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91억2,000만원(59.2%)에 달했다.

특히 6,800여 개의 중소기업이 무질서하게 빽빽하게 들어서 화재에 취약한 편이다.

인구 50만 명을 넘는 경북 포항시와 충남 천안시에는 소방서가 각각 2개 있다.

경남에는 현재 전체 18개 시·군에 소방서가 20개 있으며 김해소방서는 동부지역인 삼정동에 있다.

김윤섭 소방장은 17일 0시 10분께 김해시 생림면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해 진화 작업을 하다가 과도한 복사열 등으로 탈진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순직했다.

경남도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지금부터 추진하더라도 개서하기 까지는 최소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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