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일각에서 사퇴서를 내더라도 수리되지 않으면 국회의원 신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진정성을 의심하는 데 대해 쐐기를 박은 것이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충북지사 선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해 이달 중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충북지사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고, 의원직 사퇴서가 수리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퇴서 제출하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라며 “걱정하지 마라. (국회의원)절대 안한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충주시민과 충북도민에게 약속하고, 정치적으로 큰소리 쳤는데 국회의원 또 하겠다고 주저앉겠느냐”고도 했다.
윤 의원은 전날 이기용 후보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소송 중인 점을 들어 자신을 ‘법률적 흠결 있는 후보’로 규정, 공세를 편 데 대해서는 “우군과 적군을 잘 구분해야 한다”면서도 “(이 후보가) 존경하는 선배이니 거북한 말씀도 충고로 받아들여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충북지사 선거 공약으로 ‘충청 신수도권 고속급행열차(GTX) 건설’을 내놓았다.
청주공항~청주~오송~세종~대전 유성을 시속 200㎞의 속도로 25분만에 운행하는 이 열차를 통해 충청권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윤 의원은 “세종시와 과학벨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청주가 이 지역으로 쏠리는 ‘빨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청주와 세종, 천안, 대전 등 충청권 주요 거점이 ‘각자도생’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주공항과 오송역을 활성화시키고, 충청권을 상생의 단일 경제권역으로 엮는 데는 고속급행열차가 제격”이라고 밝혔다.
청주~조치원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면 되고 대전~세종~오송역 구간만 신설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크지 않다는 것이 윤 의원의 설명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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