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기상청은 지진이 해역에서 발생해 육상에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령 해역에서는 앞서 지난 23일, 26일, 28일에도 규모 2.2∼2.8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진앙을 놓고 볼 때 군산 어청도 해역 등 반경 10㎞ 안에서 올해에만 19차례 지진이 감지됐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58회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수치다. 백령도를 포함해 서해 전역으로 확대하면 39차례로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다.
기상청은 지진 원인 규명을 위해 서해 단층 등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명확한 이유를 밝힐 만큼 자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여파라는 시각도 있으나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고 기상청은 잘라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 해역에서의 지진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그만큼 자료도 적다”며 “판 구조론에 따른 지층 지역도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는 원인을 설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지진 위험성에 대한 확대해석이나 불안감 조성을 경계하며 “대규모 지진의 전조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