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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게릴라 '빛나는 길' 지도자 생포

1980년대 페루의 최대 좌익게릴라 조직이던 '빛나는 길(Sendero Luminoso)'의 지도자가 페루 군 당국에 생포됐다고 페루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베르토 오타롤라 페루 국방부장관은 "빛나는 길의 지도자 플로린도 플로레스(아르테미오)가 군 당국의 추격 과정에서 총격을 받아 크게 다치고 나서 한 정글 오두막에 숨어 있다 붙잡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타롤라 장관은 플로레스가 "오른팔을 거의 못 쓰게 될 수도 있다"며 "빛나는 길의 고위 조직원 2명도 함께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아르테미오는 1980년대 정부 무력전복 등을 목표로 활동했던 '빛나는 길'을 이끈 인물로, 작년 말 한 온라인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부와 전쟁에서 패했고 종전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페루 정부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빛나는 길'과 '투팍 아마루' 같은 게릴라 단체를 지속적으로 소탕했고, 페루의 진실과 화해 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약 7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한다.'빛나는 길' 역시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에 반정부 투쟁 명목으로 수천명을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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