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는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6초004의 기록으로 5위에 머물렀다. 1차에서 38초104로 5위에 머문 그는 2차 레이스에서 37초900까지 끌어올렸으나 순위는 4위에 그쳤다.
이로써 이상화는 아시아 선수 최초의 여자 500m 3연패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특히 2009년 3위를 시작으로 이 대회에서 꾸준히 메달을 획득했던 그는 2008년 나가노 대회 이후 7년 만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상화는 2014-2015시즌 월드컵 시리즈 500m에서 10차례 레이스에 나서 6차례 금메달을 획득, 종합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소치 피로 누적으로 후반기 들어 아성이 다소 흔들리는 모양새다. 금메달은 모두 지난해 11∼12월 열린 4차례 월드컵에서 나왔고 이달 열린 6차 월드컵 1차 레이스에서 3년2개월 만에 노 메달(5위)에 그쳤다.
그 사이 경쟁자들의 도전에 직면했다. 헤더 리처드슨(미국)은 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번 대회 금메달(75초333)을 목에 걸었고 각각 은·동메달을 따낸 브리트니 보(미국)와 고다이라 나오(일본) 등은 올 시즌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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