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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퍼스트레이디'는 여성 대통령의 장남

세바스티안 다발로스에 맡겨

여성인 미첼 바첼레트(62·사진) 칠레 대통령 정부에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통령의 장남이 맡게 됐다. 16일(현지시간) 칠레 일간지 엘메르쿠리오에 따르면 바첼레트 대통령은 장남 세바스티안 다발로스(35)에게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겼다.

정치학자인 다발로스는 칠레 외교부 산하 국제관계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칠레에서 퍼스트레이디는 전통적으로 사회복지 및 문화 프로그램 등에서 활동한다.

한 차례 이혼 경력이 있는 바첼레트 대통령은 홀로 두 아들과 딸을 키워내 자상하면서도 강인한 어머니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바첼레트는 지난 2006~2010년에도 대통령을 역임했다. 당시는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최측근 가운데 한명인 마리아 에우제니아 이르마스에게 맡겼다.



한편 바첼레트 대통령의 아들과 딸은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다발로스는 지난해 5월 고급 승용차를 사면서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며 탈세 혐의로 고발됐다. 당시 다발로스는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승용차 4대를 사면서 세금을 적게 내려고 아내와 사회단체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좌파 성향의 바첼레트는 지난해 말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보수우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며 칠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등장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11일 수도 산티아고에서 서쪽으로 120㎞가량 떨어진 발파라이소시에 있는 의회 건물에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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