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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집권당이 정부에 끌려다녀선 안돼, 호남출신 탕평인사 필요”

“지역 반응이 폭발적이에요”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3일 지명된 이정현(사진ㆍ54) 전 의원은 이날 휴대전화를 놓을 수 없었다. 4ㆍ11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서 출마했다가 오병윤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석패한 그는 이날 강원 몫인 김진선(66) 전 강원도지사와 함께 지명직 최고위원이 됐다. 18대 비례대표 의원일 당시 야당보다 더한 열정으로 ‘호남 예산 지킴이’ 라는 별명을 지닌 그는 총선에서 40%의 지지율을 얻은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호남몫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배려한 것은 관행이었지만 나에게는 과분한 당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광역의원 선거를 포함해 3선이나 호남에 출마했다 떨어진 그는 무보수로 그를 돕는 자원봉사자로 총선을 치렀을 정도로 골수 지지자도 생겼다.

그는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정부를 창출한 새누리당이 중요한 정책사안에서 더 이상 끌려 다니지 않게 하고 국회를 정부가 거수기로 이용하는 일도 분명히 막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호남몫 최고위원으로서 호남출신 탕평인사 등 당내에 호남 정서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그의 의무다.



전남 곡성 출신인 그는 28년 전 민정당 말단 당직자로 시작해 18대 비례대표 의원을 거치며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변인 격’ 역할을 했다. 그는 친박계의 당직 독식 논란에 대해 “그 우려가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다“면서 “정권은 유한하지만 당은 영원해야 하며 이를 위해 최고위원으로서 본분을 확실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비례대표 부정선거와 종북논란을 일으킨 통합진보당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자격심사를 통해 입법부의 권위를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 사태는 이념 논쟁이 아니라 법치와 국가정체성이라는 근본의 문제이기 때문에 분명한 조치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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