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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공장 대형사고 다시는 없도록… 작업안전 가이드 보급

보건공단·SK이노베이션 36개 작업별 안전대책 개발

백헌기(왼쪽)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이홍열 대산MMA 대표에게 '작업안전가이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공단이 화학공장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계와 전기ㆍ검사 등 36개 작업의 위험요인과 안전대책을 담은 '화학공장 작업안전 가이드'를 만들어 업계 전체에 보급한다.

안전보건공단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과 화학ㆍ전자ㆍ반도체 관련 안전보건 대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사고예방 및 공정안전문화 확산' 세미나를 개최하고 SK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만든 화학공장 작업안전 가이드를 발표했다.

올 3월 전남 여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장 창고 폭발 사고로 6명이 숨지는 등 최근 화학공장 사고가 잇따르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안전 가이드를 개발했다고 공단은 밝혔다.

작업안전 가이드는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들이 직접 공장을 찾아가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공통ㆍ장치ㆍ검사ㆍ기계ㆍ계기ㆍ전기 등 6개 분야 36개 작업에 대해서 설비와 기능별로 상세한 안전대책이 수록됐는데 예를 들어 장치 분야의 경우 열교환기 분리와 배관작업, 충진물 교체작업 등 13개 작업에 대해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요인과 위험상황에 따른 대책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가이드는 각 사업장에 비치돼 해당 작업별로 근로자가 살펴볼 수 있으며 협력업체 근로자 등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CD 형태로도 만들어 보급된다.

공단은 정비보수작업시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함께 개발한 '화학공장 정비보수 작업 매뉴얼'도 선보인다. 매뉴얼은 정비나 보수작업시 준비해야 할 사항과 주요 고위험 정비보수작업에 대한 사고예방 대책 등을 담고 있다.

백 이사장은 "화학공장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해당기업은 물론 지역주민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며 "이번에 개발한 작업안전기준이 널리 활용돼 대형사고를 없애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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