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것만으로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변화하는 산업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 기업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짜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나아가 '고객가치 향상' '고객감동경영 실현'등 다양한 슬로건을 내걸고 홍보ㆍ경영전략 수립에 매진한다.
지난해 기상재해 피해액은 약 9,000억원으로 국가산업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다. 국내 경제에 날씨가 미치는 영향이 약 400조원(국내총생산(GDP)의 52%)에 달할 만큼 기상요인은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날씨경영인증제도를 도입, 지난달 29일 '제1회 날씨경영인증'수여식을 갖고 총 20개의 날씨경영 선도기업과 기관에 인증서와 인증현판을 수여했다. 기상정보를 활용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이고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여 경영 안정성을 획득했음을 국가가 인정한 것이다.
날씨정보는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으로 기업의 인적ㆍ물적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점점 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상 자체 모형을 도입해 전국 16개 다목적댐과 14개 용수댐의 방류량을 조절하는 등 댐 운영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수력발전 판매 매출이 3,80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4%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외 공항의 기상상황과 항공ㆍ항행 기상정보 등을 활용해 기상요인으로 인한 항공기 회항률을 31%나 낮췄다. 대국해저관광은 기상특보를 잠수함 운항과 시설물 관리에 활용해 세계 최장시간 무사고 운항을 기록,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날씨경영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날씨정보를 활용해 기업의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고 이익을 창출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 기업으로서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정보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 같다. 원석이 가공하는 사람의 손길과 방법에 따라 다양한 색과 디자인을 가진 상품으로 재탄생하듯 기상정보도 사용하는 분야와 적용능력에 따라 창출해낼 수 있는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기상재해에 의한 기업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고 싶은가. 차별화된 기업 경쟁력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지금 기상정보의 가치에 주목하시라. '날씨경영'이 미래를 여는 답을 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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