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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학교 안전문제 지적한 여고생, 학교로부터 '명예훼손'고발

사진=olliethefox 트위터

학생이 트위터에 학교 건물의 안전문제를 지적한 글을 올린 것에 대해 학교가 해당 학생을 경찰에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논란이 됐다.

20일 서울 양천경찰서와 서울 진명여고는 지난 5월 진명여고 건물 안전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했다는 이유로 이 학교 학생 A양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해당 학생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청한 상태다.

이 학생은 지난 5월~6월 자신의 트위터에 “고3 신관이 붕괴 중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건물에 금이 간 사진을 올렸다. 이어 “학교는 예산부족과 수용공간 부족을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신관 건물은 2008년에 지어졌고, 지난 10일에 교육청, 감사원 등이 합동으로 건물 점검을 나왔으나 이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SNS를 통해 A양이 글이 확산되자,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을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은 A양이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지난 19일 ‘진명여고 일 기억하시나요?’라는 제목으로 경찰에 출석하라는 문자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처음 알려졌다. A양은 “세월호나 삼풍백화점 때처럼 막을 수 있는 참사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두려움에 떨었다”며 “고칠 부분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해) 시작한 일이었는데 이게 명예훼손씩이나 될 줄 몰랐다”고 썼다.

네티즌들은 학교가 학생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을 두고 A양의 글을 인용하며 학교의 처사를 비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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