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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당 “AIIB 참가유보는 일본 외교의 패배”

일본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가를 유보한 데 대해 야당이 일제히 비판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에다 겐지 유신당 대표는 2일 AIIB 참가 보류에 관해 “매우 졸렬하다. 중국 외교의 승리, 일본 외교의 완전한 패배”라며 “AIIB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미국이 반대하는 것 한가지뿐”이라고 꼬집었다.

제 1야당인 민주당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주요 7개국 가운데 미국, 일본, 캐나다를 제외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참가의 뜻을 표명한 것에 대해 “G7의 결속이 흐트러진 것이 큰 실수”라며 “보조를 맞춰 중국에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압박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도 “미국 주도의 국제금융체제에서는 아시아와 세계의 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며 “일본은 이제라도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권 자민당은 일단 일본 정부의 판단을 지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 AIIB 참가 여부를 논의하는 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말까지 AIIB의 창립 협정을 지켜보고 참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스가와라 잇슈 재무 부(副)대신은 기자회견에서 “창립협정에 관해서 (조건이) 제대로 담보되면 그때 판단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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