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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식당서 신용카드 결제 거부당한 적 있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식당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려다 거부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17일(현지시간)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청중들에게 이런 자신의 경험담을 즉흥적으로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뉴욕에 유엔 총회 참석차 갔을 때 미셸(오바마 대통령 부인)과 함께 외식을 하고 내 카드로 음식값을 내려고 했더니 결제가 거부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 한도액이 충분히 남아 있었기 때문에 뭔가 금융 사기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다행히 미셸이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어서 그걸로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지만 종업원에게 내가 음식값을 떼먹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 일화를 소개한 것은 대통령인 자신도 그럴진대 신용카드 사용과 관련한 일반 국민의 불편함과 보안에 대한 우려는 더 클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려는 의도에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CFPB에서 신용카드에 신원 도용 방지 마이크로칩을 반드시 넣게 하고 서명 대신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하는 등 보안 기술과 조치를 더욱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EO)에 서명했다.

그는 “세계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여러분의 신용카드 번호를 훔쳐서, 또는 여러분이 신용카드를 우연히 잘못 긁었다는 이유만으로 신원 정보를 빼내 수천 달러짜리 청구서가 날아오게 한다면 생각만으로도 화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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