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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서서 쓰는 PC 책상'… 공무원들 "새로운 기분 든다"

20일 정부서울청사 12층에 있는 행정자치부 차관 사무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좌불안석'이었다. 좀처럼 자리에 앉지 않고 선 채로 PC를 골똘히 들여다봤다. 하지만 정 차관은 몸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왜일까. 바로 일어서서 PC를 사용하는 책상을 놓았기 때문이다. 정 차관은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해오고 있지만 서서 업무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전보다 집중도가 좋아지고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최근 일반 기업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서 일하기'가 공무원 사회까지 확대되고 있다. 행자부는 최근 서서 쓰는 PC 책상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책상 가격이 40만~50만원대로 비교적 고가여서 일단 일정량만 구입해 직원들의 반응을 살펴보기로 했다. 민간 기업들과 달리 근엄과 형식을 따지는 게 공무원 사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파격'이다.

서서 쓰는 PC 책상을 사용하기 시작한 최영선 행자부 서기관도 만족스러워하기는 마찬가지다. 최 서기관은 "하루 종일 앉아서만 근무하다가 필요에 따라 서서 근무해보니 새로운 기분이 든다"며 "보다 많은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일터' 만들기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는데 이것이 서서 쓰는 PC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행자부는 최근 가족의날로 지정된 매주 수요일에는 직원 가족이 직접 내부 방송에 출연해 '6시 칼퇴근'을 종용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일 줄이기' '회의자료 없는 회의' '결재판 없애기' 등 관행적 업무를 타파하고 생산적인 새로운 문화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효율적인 업무환경이 창조적인 정책으로 이어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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