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전국에 비가 내린 이후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언제쯤 비소식이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제주 남쪽 바다 밑으로 물러난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비 없는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부지방부터 영향을 주기 시작한 장마전선은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며 이달 말까지 제주와 일부 남해안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비다운 비소식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전선은 일시적으로 북상과 남하를 반복하며 25~26일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 27~28일 제주도만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첫 장맛비가 온 17~19일 이후 장마전선이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제주 남쪽 해상으로 밀려나면서 장마전선도 따라 내려간 뒤 우리나라 북서쪽에 자리한 대륙고기압과 팽팽하게 대치하며 올라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기압계 분포에 따라 장마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장마 기간 내내 비가 오지는 않는다"며 "장마전선의 위치에 따라 지역별 강수량도 천차만별"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중부지방은 장마 기간 19일 동안 강수 일수가 11.6일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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