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다산신도시는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다음으로 짓는 대규모 택지지구이다. 남양주시 지금동·도농동·가운동 등 일대에 전체면적 475만㎡, 수용인구 약 8만6,000여명, 세대수 3만1,900여 세대로 조성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 접경지 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한 만큼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녹지도 풍부하다.
다산신도시는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비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올 초 경기도시공사가 공공 분양한 아파트인 ‘자연&e편한세상’과 ‘자연&롯데캐슬’이 최고 청약경쟁률 10.5대 1과 13.4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을 마감하는 등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자연&e편한세상의 경우 평균 3,000~3,5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고, 자연&롯데캐슬에도 15~20층의 경우 3,5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다산진건지구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보통 찾는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프리미엄이 달라지는데 자연&e편한세상 로얄층은 최고가 3,5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을 정도로 수요가 많다”면서 “다산신도시는 미사강변도시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해 최근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산신도시는 서울 접근성 면에서 미사강변도시와 별 차이가 없지만 분양가는 3.3㎡당 300만~4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실제로 다산신도시 ‘자연&e편한세상’과 ‘자연&롯데캐슬’이 평균 920만원대에 분양됐으나 지난 4월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된 ‘미사강변 리버뷰자이’의 경우 평균 분양가는 3.3㎡당 1,303만원이었다. 두 택지지구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어 매우 가까운 거리임을 감안하면 다산신도시의 가격이 훨씬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다산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주거환경이 쾌적해 서울 강동, 송파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서울 전셋값에 내집마련을 원하는 세입자들이 다산신도시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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