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사진)이 일본 영화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호위무사 역할로 출연,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최홍만은 지난 1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한 영화 ‘고에몬(GOEMON)’에 검술에 강자인 악역 아왕 역으로 출연했다. 작년 말에 개봉한 ‘특명대장 타다노 히토시’에 이은 두 번째 일본 영화 출연이다. 그러나 최홍만이 연기한 ‘아왕’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호위무사인 것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을 통일시킨 정치가이자 무장으로 일본 내 영웅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최근 조혜련의 기미가요 사건부터 최홍만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호위무사 연기까지 유명인들의 역사관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국사에 대한 개념이 있다면 절대 그 역할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운동 선수지 연예인이 아니다”라며 운동에 전념할 것을 당부하는 의견도 많다. 한편에서는 “도요토미가 한국에 어떤 의미인지 일본 관계자들도 알았을 것”이라며 “최홍만의 캐스팅은 다분히 의도적이다”고 영화 관계자들에 대한 비판의 의견도 내놓고 있다. 최홍만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왕의 멋진 모습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최홍만의 출연으로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고에몬’은 에구치 요스케와 히로스에 료코의 주연, 인기 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전 남편 키리야 카즈아키가 감독을 맡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영화다. 한편 최홍만은 오는 29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드림(DREAM)9’에서 전 메이저리그 홈런왕 출신 호세 칸세코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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