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요즘 골프장의 가장 큰 고민은 고객감동을 통해 얼마나 많은 손님을 유치할 것인가다. 게다가 코스를 아름답게 유지하고 좋은 골프장으로 평가받아 회원권 가격을 높이는 문제도 골프장 CEO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최근 중국 백작원 골프장에서 5년 만에 돌아와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캐슬파인 골프클럽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은 안부치 씨가 화제다. 풍부한 골프장 경영 노하우와 이를 경영에 십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부치 대표를 만나 캐슬파인 운영에 대한 계획을 들었다. -캐슬파인과 인연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렇다. 과거 이곳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이었다. 골프장 인허가에 관여했던 이곳에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다. 그 당시 이곳은 토지 가격도 저렴했고 100년 이상 묵은 소나무가 가득한 천혜의 장소였다.” -왜 하필 중국 북경 백작원골프장을 택했나? “1988년부터 골프장과 인연을 맺었으니 20년이 흐른 셈이다. 그동안 클럽700, 오크밸리, 경기의 대표이사를 지낸 다음에 중국 북경 백작원골프장 대표를 맡았다. 중국 골프장은 아직 코스관리와 서비스 수준은 뒤지지만,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이 가서 선진 경영시스템을 전수하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중국으로 갔던 것이다. -골프를 통해 중국과 동반관계가 성립될 것으로 보이는가? “앞으로 골프를 통한 민간 교류가 활발할 것이다. 중국은 앞으로 세계 중심이 될 만한 잠재력을 지닌 국가다. 그런 점에서 골프를 통한 중국과의 유대강화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5년 만에 캐슬파인을 본 첫 느낌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게 변했다. 골프장이란 원래 시간을 두고 자연과 동화되어가는 과정을 겪는다. 준공 초기부터 인공적인 느낌보다는 자연미를 최대한 살리는데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에 자연친화적인 골프장으로 변모했다고 본다.” -지난 겨울에 리모델링을 한 흔적이 보이던데, 아직 미흡한 점이 있다는 것인가? “세계적인 코스설계가인 데이비드 데일은 자연을 그대로 살리면서 티잉그라운드와 페어웨이, 그리고 그린만이 존재하는 그야말로 자연친화적인 코스를 구상했다. 그런데 설계가의 의도대로 시공이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가 처음에 의도한 콘셉트에 맞도록 6개 홀을 고칠 생각이다. 일단 2개 홀을 바꿨기 때문에 나머지 홀만 고치면 그야말로 상급자를 위한 난이도가 있는 코스로 재탄생할 것이다.” -캐슬파인의 강점은? “단연 자연미다. 캔터키블루를 페어웨이에 조성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아름드리 소나무와 야생화 단지가 자연스럽게 코스와 어우러져 쾌적한 느낌을 준다. 그런 면에서 캐슬파인은 큰 경쟁력을 갖춘 코스다.” -캐디는 클럽의 레벨을 결정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어떻게 교육하고 있는가? “맞는 말이다. 골퍼들은 캐디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골퍼의 개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권장한다. 즉 일률적인 서비스보다는 감각적이고 편안한 서비스를 지향한다. 그것이 부담 없이 캐슬파인을 다시 찾게 만드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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