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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8년만에 베니스 간다

김기덕 감독의 신작 ‘피에타’가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베니스 영화제 사무국은 26일(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경쟁부문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가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7년만이다.

김기덕 감독 개인으로는 2004년 ‘빈집’ 이후 8년 만에 베니스에 다시 입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당시 은사자상(감독상), 젊은 비평가상, 국제비평가협회상, 세계가톨릭협회상 등 총 4개 상을 휩쓸었다.

8년 만에 최고상 격인 황금사자상을 노리는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작품이다. 잔혹한 방법으로 사채 빚을 받아내는 악랄한 남자 강도(이정진 분)앞에 갑자기 엄마(조민수 분)라는 여자가 찾아온 뒤 겪게 되는 격동과 혼란, 이후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은 ‘피에타’를 “돈 중심의 극단적 자본주의 사회 속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믿음이 사라지고, 불신과 증오로 파멸을 향해 추락하는 우리의 잔인한 자화상에 대한 경고를 담은 영화”라고 표현했다.

영화는 9월 6일 국내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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