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는 알프레드 모이시우 알바니아 전(前) 대통령을 비롯 국내외 인사 3만5,000명(통일교 추산)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장례식은 통일교 세계회장인 7남 문형진(33) 성화위원장의 성초 점화에 이어 천일국가 제창, 문 총재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의 기도, 4남 문국진(42) 통일교 재단 이사장 겸 통일그룹 회장의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 위원장은 성화사에서 “참아버님(문 총재)이 보여준 참사랑의 모델적 삶과 비전을 중심으로 천일국 창건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며 낭독 중간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유족과 신도들도 흐르는 눈물을 조용히 닦았다.
통일교 관례에 따라 남성은 짙은 양복에 흰 넥타이, 여성은 흰색 또는 미색 정장을 입고 장례식에 참석했다. 헌화도 국화 대신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장미와 백합으로 이뤄졌다.
장례식장이 위치한 가평 설악면 일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조문객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 현상을 빚기도 했다. 일부 신도들은 운구 차량이 이동하는 길목에서 통일교 기를 흔들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사실상 장남인 3남 문현진(43) 통일교세계재단(UCI)그룹 회장 겸 글로벌피스페스티벌(GPF) 재단 의장은 이날 장례식에 불참, 형제간 갈등설을 재확인했다. 문 회장은 지난 10∼11일 조문이 불발되자 12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미국에서 가족, 지인 등과 별도 추모 예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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