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항공 조종사 가운데 무사고 개인비행 최장 기록이 수립됐다. 육군은 2일 육군항공학교 2비행교육대대 4급 군무원 정형섭(사진) 비행교관이 최근 무사고 개인비행 1만2,000시간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정 교관이 지난 1973년 10월부터 35년5개월간 달성한 이 기록은 24시간 동안 휴식 없이 500일 이상을 비행한 셈이다. 거리로 환산하면 지구를 160㎞/h의 속력으로 53차례 도는 것과 마찬가지다. 3사 6기로 군에 입문해 고정익 조종 68기로 임관한 정 교관은 1986년 3월 전역한 뒤에도 군무원 신분으로 육군항공학교 비행교관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600여명의 조종사를 양성해왔다. 정 교관은 “36년간 몸 담았던 군을 곧 떠나게 되지만 후배 인재 양성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조종간을 놓는 순간까지 전투 조종사 양성과 안전비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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