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본지는 ‘한국 10대 코스’에 이어 2년마다 ‘한국 10대 퍼블릭 & 뉴 코스’를 선정한다. 9월 발표 예정인 ‘한국 10대 퍼블릭 & 뉴 코스’선정에 골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한국 10대 퍼블릭 & 뉴 코스’는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정을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4명의 전문가를 통해 한국 퍼블릭 코스의 현실과 나아가야 할 방향, 좋은 코스의 조건을 들어봤다. 페블비치나 퍼스픽 듄스같은 퍼블릭 코스 세계100대 코스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퍼블릭 코스도 세계적인 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정상 교수: 가장 먼저 골프장을 어떻게 운영하고 투자할지에 대한 경영자의 마인드가 중요하다. 두 번째로 설계과정에서 시공자와 설계디자이너와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골프장은 혼자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다. 골퍼, 설계, 관리, 환경, 투자 등 이 모두가 잘 맞아야만 훌륭한 골프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 서우현 대표: 명 코스는 설계과정에서 처음 구도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시공, 설계와 같은 기본을 무시하고 코스를 만들게 되면 결국 나중에 재투자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과투자만 되고 코스 관리는 엉망이된다. 물론 좋은 코스는 나오기 어렵다. 문석기 교수: 훌륭한 코스, 운영, 경관 등은 골프장의 기본이다. 이러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또한 골퍼들이 골프장에서 질 좋은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기본이 충실해지면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골프장에 만족하게 된다. 이런 것들이 바로 잡혀야 좋은 골프장이 탄생된다고 생각한다. 이혜원 대표: 체계적인 코스관리나 골프장 운영도 필요하다. 잘 만들어놓고 운영이나 관리가 미흡해 골프장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처음 계획대로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지고 관리를 잘하는 것도 좋은 골프장을 만드는 방법이다. 국내 퍼블릭 코스만이 가진 장점이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나. 문석기 교수: 국내의 퍼블릭 골프장은 진정한 퍼블릭이 아니다. 미국의 퍼블릭 골프장은 공공의 개념이 많다. 공공시설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린피도 저렴하다. 그러나 우리는 회원권을 분양하고 안하고의 개념이 더 강하다. 이것은 결국 돈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사실 그린피도 회원제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서우현 대표: 국내 퍼블릭은 한국만의 문화적 특성이들어있다. 먼저 땅값의 차이를 들 수 있다. 미국은 퍼블릭이 국민을 위한 장소로 이용되기 때문에 처음부터국가에서 저렴한 가격에 부지를 임대준다. 그러니 임대료 등의 부담이 적어 이용료도 저렴하다. 반면에 국내 골프장은 회원제나 퍼블릭이나 땅값의 차이가 없다. 퍼블릭으로 만들더라도 금융비나 건축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이용료가 비쌀 수밖에 없다. 우정상 교수: 맞다. 미국의 퍼블릭은 국민건강복지증진에 대한 개념이 깊다. 퍼블릭에 대한 개념도 다르고 우리와의 문화적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퍼블릭을 국가에서 만들어 지자체가 관리를 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만큼 관리도 어렵고 인력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혜원 대표: 퍼블릭은 처음부터 국내에 들어오는 개념이 달랐다. 퍼블릭이 처음 도입될 때 회원제 골프장의 병설 개념이었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골퍼들에게도 높이 평가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회원제를 능가하기 위해 노력도 많이 하고 명 코스들도 나오고 있다. * 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6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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