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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경차' 개봉박두

자동차업계 관련법 개정따라 개발 서둘러<br>기아차·GM대우 내년에 잇달아 선보일듯

자동차업계가 ‘LPG 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최근 경차와 하이브리드차에서 액화석유가스(LPG) 사용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LPG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함에 따라 법률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LPG 경차 허용시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6년 6%에서 오는 2015년 16%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LPG 경차가 전체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LPG 경차가 자동차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내년 4~5월께 경차인 모닝의 부분변경을 통해 LPG 경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모닝의 가격이 850만원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신차 가격은 900만~1,000만원 정도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올해 모닝의 내수시장 판매목표를 9만대로 설정하고 있지만 3월까지 총 2만6,015대가 팔려 당초 목표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내년에 LPG 경차까지 출시하게 되면 약 1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고유가가 내년까지 지속된다면 모닝 판매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LPG 경차는 기존 모델의 구조를 완전히 바꿔야 하고 안전성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연구개발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GM대우는 내년 말쯤 마티즈 후속모델(콘셉트카명 비트)을 출시하면서 LPG 경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마티즈 후속모델의 배기량을 1,000㏄로 늘리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채택해 ‘경차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티즈는 올 1ㆍ4분기 경차로 새롭게 편입된 모닝에 밀려 판매대수가 1만2,730대에 그쳤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에 마티즈 후속모델이 출시되고 연이어 LPG 경차까지 출시되면 올해 모닝에 빼앗긴 경차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행규칙 개정으로 LPG 경차의 법률적 근거가 확보된 만큼 자동차업계의 LPG 경차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출시 시기가 현재 계획보다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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