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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정유사업 진출하나

정제시설 인수 의사 밝혀

델타항공이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정유사업에 뛰어들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업계가 델타의 의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뉴욕타임스(NYT)는 정유회사인 코노코필립스가 매물로 내놓은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트레이너 정제시설 인수 의사를 밝혔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항공사들이 최근 수년 동안 지속돼온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델타가 직접 정유사업에 뛰어들려 한다는 것이다. 현재 항공사들이 부담하는 항공유 비용은 전체 사업비의 약 3분의1까지 오른 상태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올해도 국제항공업계의 총연료비 부담은 지난해의 1,770억달러보다 400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델타의 이 같은 행보가 알려지자 정유업계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항공사업과 정유사업이 선뜻 어울리지 않는 분야일 뿐더러 정유사업은 항공사업 못지 않게 예측하기 어려운 사업 분야이기 때문이다. 델타의 인수의사를 처음 공개한 오일프라이스 인포메이션서비스의 톰 클로저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대교의) 랍비가 교회를 인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특히 코노코 등 정유회사들은 델타가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트레이너 정제시설을 비롯해 미 동부지역의 정제설비들이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폐쇄결정을 내린 바 있다. 에너지컨설팅 업체 IHS CERA의 정유 애널리스트 애런 브래디는 "정유는 항공보다 더 힘든 사업"이라며 "돈이 안 돼 폐쇄되는 정제시설을 왜 항공사가 인수하려는지 이상하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NYT에 따르면 지금까지 항공사가 정유업을 병행한 사례도 없다.

한편 델타항공과 코노코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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