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12일 1차 휴업을 한 뒤 상황에 따라 2차 휴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간보고 2년 유예안을 받아들인다면 휴업을 철회하겠다고 김문식 주유소협회장은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61개, 경기도 355개, 인천 139개 등 수도권 555개를 비롯해 전국에서 3,029개 주유소가 동참해 직영·임대를 제외하면 참여율 60%를 기록했다.
협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대형마트, 농협, 삼성토탈 등 대기업과 공기업을 앞세운 시장개입 정책으로 업계를 몰아세우는 것도 모자라 한국석유관리원이라는 ‘관피아’를 내세워 시장을 통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님께 드리는 주유소업계 호소문’을 발표해 “주간보고는 가짜석유 근절에 효과가 없고, 경영난에 처한 주유소에 부담을 지울 뿐”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주간보고의 최대 수혜자인 한국석유관리원의 이사장과 상임이사가 산업부 출신임을 감안하면 이는 산업부 ‘관피아’를 위해 산하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의 몸집을 불리려는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선 주유소에 휴업을 알리는 현수막 등을 배포하고 중앙회와 전국 15개 시도지회에 상황실을 설치해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나 한국석유관리원의 문의에는 응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협회는 앞서 ‘주간보고 철폐’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2년간 시행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산업부는 7월 1일 자로 시행하되 6개월간 과태료 부과를 유예해주겠다고 제안해 협상이 결렬됐다.
산업부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에 따라 주유소 사업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제품 판매를 제한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기면 사업정지 1개월 또는 1천500만원의 과징금과 함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유사 직영 주유소 3,000여개와 임대 주유소 5,000여개는 동맹휴업에 관계없이 정상 영업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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