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프로그램 MC도 해보고 싶네요." 방송사 홍보 담당자가 라디오 고정 출연은 물론 드라마에까지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SBS 홍보팀의 이일환(34)씨가 주인공. 이씨는 지난 4일 경기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눈꽃(연출 이종수, 극본 박진우)'에 토크쇼 MC로 출연했다. SBS '김승현ㆍ정은아의 좋은 아침'의 실제 세트장에서 진행된 녹화에서 이씨는 오후3시부터 3시간 동안 탤런트 고아라ㆍ한지선과 함께 토크쇼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이씨는 "엄마가 연예계 데뷔를 반대했다는 게 사실이 아니냐" 등 무려(?) 10개의 대사를 소화해냈다. 이씨는 5일 "출연 제의에 재미있을 것 같아 덜컥 응하긴 했지만 촬영 날짜가 닥쳐오니 너무 떨리더라"며 "촬영을 앞두고 대학 연극반 후배와 친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10월 말부터 SBS 러브FM '홍서연의 위크엔드'에서 'SBS 길라잡이'라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한때 아나운서의 꿈을 지니고 있었던 그는 마사회 카메라맨, MBC 홍보부를 거쳐 2005년 SBS에 입사한 경력 6년차의 홍보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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