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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박사 절반 '5년넘게 비정규직'
입력2008-07-29 17:16:11
수정
2008.07.29 17:16:11
학술진흥재단 '포스트닥' 지원대상자 655명 조사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은 국내 박사 학위 소지자 중 절반 이상이 5년 넘도록 비정규직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학술진흥재단과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등에 따르면 지난 1999∼2002년 ‘박사 후 연수 과정(Post-Docㆍ포스트닥)’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박사 655명 가운데 5년 뒤 정규직이 된 사람은 전체의 46%인 301명에 불과했다.
김 교수가 학술진흥재단의 ‘포스트닥’ 지원사업 신청자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정규직이 된 301명 중 대학 전임교수는 239명(36.5%)이었으며 대학 외 연구소 연구원이 47명(7.2%), 기타 직업이 15명(2.3%) 등이었다. 나머지 354명은 5년 뒤에도 여전히 비정규직 상태로 남아 있으며 이 중 ▦비전임교수 128명(19.5%) ▦시간강사 126명(19.2%) ▦대학연구소 연구원 53명(8.1%) 등으로 나타났다.
포스트닥 지원사업 이후 5년 내내 시간강사만 한 선정자도 12.1%나 됐고 4.3%는 대학 비전임교수로만 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포스트닥 지원을 하면 향후 1∼2년간은 연구 성과를 높일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 대학 전임과 같은 정규직 일자리를 빨리 취득하도록 도와주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재정 지원기간이나 지원액을 늘려주는 방법 등을 통해 장기적인 효과를 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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