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이지희, 시즌 첫 승 "울다 웃었다" 5연속 보기로 3타차까지 추락… 마지막 5개홀서 4버디 잡아신지애는 2오버 7위… 男대회 김종덕 연장 끝 준우승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다른 선수의 경기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내가 좋은 플레이를 했는데도 우승하지 못하면 어쩔 수 없는 거죠.” 이지희(30ㆍ진로)는 소리 없이 강한 승부사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플레이에 몰입하는 능력을 갖춰서다. 그는 19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라이프카드 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5홀 연속 보기의 ‘지옥’을 경험하고도 기어코 정상에 올랐다.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공항CC(파72ㆍ6,46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전날 2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린 이지희는 이날 첫 홀 보기를 다음 홀 버디로 만회했고 6번홀까지 타수를 지키며 순항했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1~2타 차 뒤를 쫓아 한국 자매간의 우승 다툼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지희는 7번부터 11번까지 5개 홀 연속 보기를 저지르면서 공동 2위였던 요코미네 사쿠라(일본)에 3타 뒤진 공동 4위까지 미끄럼을 탔다. 갑자기 샷이 흔들린 탓이었다. 신지애도 10번홀까지 보기만 4개를 적어내 같은 순위가 됐다. 더 추락하기 십상인 상황이었지만 이지희는 무너지지 않았다. 12번, 13번홀을 파 세이브하며 숨을 고른 그는 나머지 5개 홀에서 거짓말 같은 명승부를 연출했다. 14번과 15번(이상 파4), 16번홀(파3)에서 3연속 버디를 엮어내 공동 선두로 올라선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2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뽑아 연장전 없이 요코미네를 1타 차로 제쳤다. 이날 1오버파 73타를 보태 최종 스코어는 3언더파 213타. 마지막 라운드 5홀 연속 보기를 범하고도 우승컵을 거머쥔 사례는 세계 어느 투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진기록이다. 올 시즌 첫 승이자 JLPGA투어 통산 12번째 우승. 지난 6일 야마하레이디스오픈 황아름(22)에 이어 한국 선수의 일본무대 두번째 우승이다. 지난해 단 120만엔 차이로 ‘한국인 첫 해외 골프투어 상금 1위’를 놓쳤던 이지희는 1,260만엔을 받아 시즌상금 1,770만엔으로 랭킹 5위로 올라섰다. 신지애는 5타를 잃고 2오버파 공동 7위로 마감했다. 이지희는 “12번홀에서 2m 남짓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경기를 되짚은 뒤 “앞선 2개 대회에서 6위, 4위로 성적은 좋았지만 이렇게 일찍 우승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며 기뻐했다. 남녀 동반 열도정벌은 아쉽게 무산됐다. '백전노장' 김종덕(48)은 19일 열린 일본프로골프(JGTO) 2009시즌 개막전 도켄 홈메이트컵(총상금 1억3,000만엔)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오다 고메이(일본)와 동률을 이뤘으나 두번째 연장전에서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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